요즘 디아이를 보면 DDR5/HBM 같은 키워드가 먼저 따라붙는데요.
저는 이런 종목일수록 분위기보다 공시랑 재무제표 숫자부터 보는 편입니다.
특히 디아이는 장비주 특성상 좋을 땐 확 좋아지고, 꺾일 땐 이익이 얇아지는 흐름이 숫자에 그대로 찍히거든요.
오늘은 초보자도 따라올 수 있게, 어려운 용어는 최대한 풀어서 제 방식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.

1. 디아이, 뭐 하는 회사냐?
디아이는 쉽게 말해 메모리 반도체를 검사/테스트하는 장비(번인 테스터 등) 쪽에 강점이 있는 회사입니다.
메모리 공정에서 불량을 잡고 안정성을 확인하는 단계가 필요해지면, 그때 장비 수주가 붙고 실적으로 이어지는 구조예요.
그래서 메모리 투자(DDR5/HBM) 사이클이 올라갈 때 디아이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커집니다.
2. 최근 공시 요약: 수주 + 자금조달(EB) 두 줄이 핵심
(1) DDR5 번인 테스터 공급계약 공시
최근 공시에 DDR5용 차세대 BURN IN TESTER 공급계약이 잡혔습니다.
- 약 92억 규모 공급계약(삼성전자 대상, 2025-11-19~2026-06-30)
- 약 192억 규모 공급계약(DDR5용 차세대 BURN IN TESTER, 2025-11-21~2026-02-04)
공급계약 공시는 “좋은 신호”지만, 바로 실적 확정은 아닙니다.
장비주는 납품/검수/매출 인식 타이밍에 따라 분기 실적이 흔들릴 수 있어요.
(2) 교환사채(EB) 300억 + 자기주식 처분
- 교환사채(EB) 300억, 교환가액 27,176원, 교환대상 1,103,915주(총수 대비 4.07%), 교환청구기간 2025-12-21~2030-10-21
- EB 교환대상 확보 목적의 자기주식 1,103,915주 처분 결정
EB는 회사 입장에선 자금 확보(투자 여력)이고, 투자자 입장에선 잠재적 희석(주식 늘어날 가능성)로 보여질 수 있습니다.
그래서 “호재/악재” 단정하기보다, 조달한 돈이 어디에 쓰여서 수주로 연결되는지를 향후 지켜봐야합니다.
3. 재무제표 한눈에 보기
아래는 연결 기준 핵심 숫자만 정리한 표입니다. (단위: 억원)
| 구분 | 2022년 | 2023년 | 2024년 |
| 매출액 | 2,310 | 2,145 | 2,140 |
| 영업이익 | 112 | 61 | 31 |
| 영업이익률(내 계산) | 4.85% | 2.84% | 1.45% |
| 당기순이익 | 152 | 20 | 28 |
| 자산총계 | 2,746 | 2,806 | 3,196 |
| 부채총계 | 1,112 | 1,193 | 1,519 |
| 자본총계 | 1,634 | 1,612 | 1,677 |
| 부채비율(내 계산) | 68.1% | 74.0% | 90.6% |
① 매출은 크게 안 줄었는데(2,310 → 2,140)
② 영업이익이 계속 얇아졌습니다(112 → 31)
→ 이는 “장사가 망했다”라기보다, 장비주는 종종 수익성이 눌리는 구간이 오는데 2024년이 그런 모습이었다고 봤습니다.
③ 부채비율이 올라갔습니다(계산상 약 68% → 91%)
→ 당장 위험하다고 단정할 건 아니지만, 업황이 꺾일 때 버티는 힘을 볼 때 체크해둘 대목입니다.
4. 그럼 2025년은? “회복 신호”가 숫자로 보인다
재밌는 건 2025년 분기 숫자입니다.
2025년(분기)1Q2Q3Q
| 2025년(분기) | 1Q | 2Q | 3Q |
| 매출액 | 1,100 | 1,193 | 1,091 |
| 영업이익 | 99 | 123 | 100 |
| 영업이익률(내 계산) | 9.0% | 10.3% | 9.2% |
제가 여기서 딱 “오?” 했던 부분은 이겁니다.
2024년 영업이익률이 1%대였는데, 2025년엔 9~10%대로 정상화된 흐름이 보였어요
장비주는 “매출 증가”보다도 영업이익률이 살아나는지가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.
매출은 수주 인식 타이밍에 흔들리는데, 마진(이익률)은 체질 변화를 보여주기 때문이에요
5. 용어를 아주 쉽게(재무 초보를 위한 정리)
- 매출: 물건/장비를 팔아 번 돈(규모)
- 영업이익: 본업으로 남긴 돈(핵심 체력)
- 영업이익률: “매출 100 벌어서 몇을 남기나” (높을수록 좋음)
- 부채비율: “내 돈(자본) 대비 빚(부채)이 얼마나 되나” (낮을수록 부담이 적음)
- 교환사채(EB): 회사가 채권을 발행했는데, 나중에 주식으로 바꿀 수도 있는 구조
6. 앞으로 제가 체크할 “현실적인” 관전 포인트 4가지
저는 디아이를 볼 때 아래 4개만 계속 업데이트합니다.
- 추가 공급계약(수주)이 더 쌓이는지
→ 최근 DDR5 번인 테스터 계약이 시작점일 수 있습니다. - 납품·검수 타이밍(분기 실적 출렁임 주의)
→ 공시가 실적이 되는 시차가 있습니다. - 영업이익률 유지 여부
→ 2025년 분기처럼 9~10%대가 이어지는지. - EB(교환사채) 희석 이슈를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
→ 교환가액/교환기간/대상 주식 수는 체크해두는 게 좋습니다.
7. 결론: “테마”가 아니라 “숫자/공시”로만 보면 이렇게 정리됩니다.
- 2024년: 매출은 버텼지만, 영업이익이 31억까지 얇아졌고 이익률도 1%대로 내려앉은 구간
- 2025년: 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·이익률이 확 살아나는 흐름이 보임(단, 장비주 특성상 분기 변동은 감안)
- 최근 공시: DDR5 번인 테스터 공급계약이 이어졌고, EB 300억은 성장 투자 여력이 될 수도/희석 부담이 될 수도 있음
그래서 제 결론은 “무조건 좋다/나쁘다”가 아니라,
① 추가 수주가 더 붙는지, ② 실적으로 인식되는지, ③ 이익률이 유지되는지
이 3가지를 확인하는 사람에게 유리한 종목이라고 정리하겠습니다.
※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, 공시·재무 기반의 개인 정리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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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식 처음 시작하면 제일 많이 듣는 말이 있죠. "차트 말고 재무제표를 봐라"라고 주변에서 말을 많이 해요 그런데 문제는.....재무제표가 어디에 있는지, 어떻게 꺼내서 보는지부터 막막하다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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